업무에 있어 앱이 필요했고 그 앱을 목적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필요로 했다.
문제는 그 비용 대비 우리가 사용할 기능은 많지 않을 거란 문제다.
일단 상황 설명을 먼저 해야할 것 같다.
내가 일하는 곳은 동물병원이다. 상주 인원은 약 40여명. 필요한 앱은 바코드 스캔이 가능한 재고관리 앱.
내가 먼저 떠올린 앱은 박스 히어로였다.

2024년도 쯤에 재고 관리 앱을 도입하면 낫지 않을까 고민을 했었고 그래서 박스히어로를 테스트 목적으로 잠깐 사용해 봤었다. 무료에서도 상당한 기능들을 사용가능했었기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1년이 지난 25년 말에서 만난 박스히어로는 상당히 매콤한 과금체계와 더불어 무료에서도 사용할만했던(개인적으로 너무 중요한 기능이) 유료 체계로 들어가 버렸다. 40여명의 인원이라는 것은 앱을 유료결제 하기에는 좀 애매한 인원 수라고 할 수 있다. 돈을 쓰기도 안쓰기도, 이 인원으로 딜을 내밀어 보기도 참 애매한 수치. 그래서 박스 히어로의 변경된 유료체계는 많이 뼈아팠다.

그래서 한번 바이브 코딩으로 앱을 만들어 보기로 맘을 먹었다.
이쯤에서 내 상황을 꺼내 놓자면, 나는 일단 앱 개발, 아니 코딩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 코딩 비스무리하게 해본건 20여년전 쯤 html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본게 전부다. 그것도 나모 웹에디터의 힘을 빌려서.
다시 현재 얘기를 하자면, 목표로 했던 개발은 바이브 코딩을 통해 마친 상태고, 앞으로 필요로한 몇개의 앱을 더 만들 계획이다.
현재까지 만든건 웹앱 3개

사용자 정보 관리 및 앱들의 hub 역할을 하는 앱. 많은 시행착오 끝에 마지막에 만들어졌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한 바코드 스캔을 기반으로한 재고 관리앱. 이게 시작이었다.


간호사용 당뇨입원환자 혈당 기록 및 수의사용 모니터링 겹용 앱. 입원한 (동물)환자의 전체적인 혈당 관리 모니터링을 하고 싶다는 요청 + 불편한 혈당 기록 방식을 개선하고자 라는 목적으로 만든 앱.
전부 바이브코딩으로 진행했다. 개발 환경은 구글 ai스튜디오 + 구글 제미나이(유료)
프론트엔드는 클라우드 플레어에 올려져 있다. 백엔드는 서버리스 환경을 목표로 했다. 서버 운용 및 유지 보수를 할 수 있는 능력도, 인원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firebase를 이용했다. (rtdb+storage+store+functions+auth)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한달여. 그 시간동안 매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구동은 됐지만 구조적 한계로 인해 갈아 엎고 다시 만든 적도 많다.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많고 손봐야할 자잘한게 있긴 하다. 미리 얘기를 하자면, 이 앱은 회사에서 사용할 내부용 앱이고, 기술적 수준은 아마도 낮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앞서 얘기했듯 이것은 내부용 앱이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구멍은 나도 괜찮다고 각오하고 만든 지점도 존재한다. 나머지는 라이브 서비스 하면서 사용자의 오류를 수용해서 고칠 일들이 남았다.
앞으로 할 얘기는 소위 바이브 코딩이라는게 나 같은 비전공, 비개발자도 할 수 있는 정말 놀라운 기술이지만, 기실 바이브 코딩만으로는 서비스가 뚝딱 나오지 않을 거라는 얘기라는 부분.
